넷플릭스에서 애나 만들기 정주행을 했는데
다 보고 나니 기분이 좀 복잡미묘 하다

1. 애나는 왜 괴물이 되었나?
결국 가정환경이라고 생각함.. 러시아에서 독일로 이민와서 자리잡지 못하고 부정적이고 알콜중독에 폭력적으로 변한 아버지와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함.. 드라마에서 딱히 부모님이 학대하거나 한 정황은 나오지 않았지만 작중에서 애나가 수도없이 말하는 '아버지로부터의 인정'은 애나가 끊임없이 거짓말을 하며 얻고자 하는 남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망의 원천이 아닐까 추정된다
나는 남들에게 유능해 보이거나 잘사는 것처럼 보이려고 애쓰지 않는다. 실제로 내가 유능하고 잘 사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 그렇게 '보이는 데'는 관심이 없다. 타고난 천성일 수도 있지만 부모님이 보내주신 댓가없는 사랑과 지지 믿음이 내 자존감 형성의 원천이라고 생각한다. 잘 될거라는 근거없는 믿음이 있다.
애나를 오은영 박사님에게 상담 시키고 싶다.
2. 선구자와 사기꾼은 한장 차이
살색의감독 무라나시의 무라나시 감독과 겹쳐 보였다. 확고한 자신의 신념이 있고 그걸 관철시키기 위해 무슨 짓이든지 한다. 자신이 원하는걸 관철시키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이용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 주변 사람들은 그 확고한 모습 때문에 휘말리고 끌려다니게 됨.
(그랬을 일은 없지만) 진짜로 애나 델비가 상속녀여서 자금을 받아서 사업을 성공시켰으면 자수성가한 인물이 되는거 아닌가..? 약간 시행사같은거 아닌가 ㅋㅋㅋㅋ 성공하면 사업가, 실패하면 사기꾼...
3. 토드와 비비안
작중 변호인인 토드와 작가인 비비안 켄트가 애나에게 감정적으로 연민을 느끼는게 좀 이해가 안되었다. 드라마 보면서 저런 싸이코 위험인물은 사회에서 격리시키는게 맞다고 보는데.. 내가 캐치 못한게 있을까? 아직 덜 자란 어린애라고 보는건가? 흠....
4. 레이첼
레이첼을 보면서 거부감이 들었는데, 동시에 나라면 저렇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봐도 부자로 보이는 친구가 카드가 안된다고 하면, 옆에서 떠밀려서 계산하게 되지 않겠느냐..는 말이다.
근데 애초에 나는 그런애랑 안어울렸을듯..돈이 많이 드니까...ㅋㅋㅋㅋㅋ 아니 애초에 애나 델비가 나랑 친구를 안먹었을듯..ㅋㅋㅋㅋㅋㅋ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